google.com, pub-5926856458104630, DIRECT, f08c47fec0942fa0 암 조기 진단을 위한 건강검진, 일본은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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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조기 진단을 위한 건강검진, 일본은 무엇이 다른가?

by pphey 2025. 3. 16.

"아버지가 대장암 판정을 받았을 때, 너무 늦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암의 무서움을 실감했던 건 몇 년 전, 아버지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을 때였습니다. 평소 건강하시던 분이라 대장내시경을 미루셨고, 배가 불편하다고 하실 때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죠. 결국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그때 알았어요. 암은 아프기 전에 찾아야 한다는 것을요. 조기에 발견했다면 수술도 간단했을 것이고, 힘든 항암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됐을 거예요. 그 일이 있고 나서 저는 가족력 때문에라도 건강검진을 절대 미루지 않습니다. 특히 고위험군이라면 더 철저하게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

그리고 아버지의 투병과 회복 과정을 보면서, 암 환자와 가족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절실히 깨닫게 되었죠. 건강검진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암 진단 후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그리고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공부와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암 고위험군은 누구이며, 어떤 검진을 언제 받아야 할까요? 

부모님을 겨려 해주시는 의사 사진

나는 암 고위험군일까? 체크리스트 확인하기

사실 저는 "고위험군"이라는 말을 듣기 전까지 암이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버지께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후, 가족력만으로도 제 위험이 높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본인이 해당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 ✅ 부모, 형제, 자매 중 암 진단을 받은 가족력이 있다.
  • ✅ BRCA1, BRCA2 같은 유전적 변이가 있다.
  • ✅ 흡연, 과음, 비만 등 건강을 해치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
  • ✅ B형 또는 C형 간염 보균자다.
  • ✅ 대장 용종을 제거한 경험이 있다.
  • ✅ 방사선이나 특정 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된 적이 있다.

저는 아버지의 대장암 진단 이후, 가족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고위험군에 해당된다고 들었어요. 만약 위 체크리스트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건강검진을 더 자주, 더 철저하게 받아야 합니다.

암 조기 발견을 위한 필수 건강검진

아버지의 일이 있고 난 후, 저는 가족 모두의 건강검진 스케줄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검사 종류가 많고, 어떤 걸 언제 받아야 할지 막막했지만, 정리해 보니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위암 검사

  • 위내시경: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씩 검사받는 것이 좋습니다.
  • 조영술 검사: 내시경이 어려운 경우 X-ray 촬영을 통해 검사할 수도 있지만, 내시경만큼 정확하진 않습니다.

대장암 검사

  • 분변잠혈검사(FIT): 매년 시행해야 합니다.
  • 대장내시경: 50세 이상이라면 5~10년마다 시행하며, 용종이 발견되면 즉시 제거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간암 검사

  • 복부 초음파 + AFP 혈액검사: B형 또는 C형 간염 보균자, 간경변증 환자는 6개월마다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유방암 검사

  • 유방 촬영술(맘모그램): 40세 이상 여성은 1~2년마다 검사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 유방 초음파: 유방조직이 치밀한 경우 초음파 검사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검사

  • 세포진 검사(Pap Smear): 20세 이상 여성은 2~3년마다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HPV 검사: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고위험군이라면 추가 검진 고려하기

    • 종합 암 표지자 검사: 혈액 속 특정 암 표지자의 농도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 PET-CT 검사: 전신의 암을 확인할 수 있는 정밀 검사로, 조기 발견에 효과적이지만 비용이 비쌉니다.
    • 유전자 검사: BRCA1, BRCA2 유전자 돌연변이를 검사해 유방암 및 난소암 발생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암 치료 후 회복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

아버지께서는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으셨고, 회복하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병원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환자의 회복 관리라는 걸 직접 경험하면서 알게 되었죠.

1) 영양 관리 - 제대로 먹어야 몸이 회복된다

암 치료를 받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것 중 하나가 식사였습니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 입맛이 사라지고, 구토와 메스꺼움이 심해지기 때문이죠.

📌 도움이 되었던 음식
✔️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죽 종류 (단호박죽, 닭고기죽)
✔️ 항산화 효과가 있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블루베리, 브로콜리, 토마토)
✔️ 단백질 보충을 위한 닭가슴살, 연어, 계란
✔️ 면역력을 높이는 녹황색 채소 (시금치, 당근)

아버지는 처음엔 입맛이 없어 아무것도 못 드셨지만, 하루라도 단백질 섭취를 못 하면 기력이 급격히 떨어졌어요. 그래서 저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드실 수 있도록 죽이나 수프로 영양을 챙겨드렸습니다.

2) 운동 - 기력을 되찾는 최고의 방법

수술 후 몸이 약해져서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오히려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 효과적인 운동 방법
✔️ 걷기 운동: 처음에는 5분씩 천천히, 이후 점차 시간을 늘리기
✔️ 가벼운 스트레칭: 관절이 뻣뻣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 호흡 운동: 폐활량을 늘리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

운동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처음엔 힘들어하셨지만, 매일 10분씩 걷는 것만으로도 몸이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3) 정신적 관리 - 긍정적인 마음이 중요하다

암 치료는 몸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영향을 줍니다. 아버지도 처음엔 우울해하시고, 치료 과정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 하셨어요.

📌 도움이 되었던 방법
✔️ 주변 가족들의 지속적인 응원
✔️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의 대화 (암 환우 모임 참여)
✔️ 가벼운 취미 생활 (독서, 음악 감상, 가드닝)

특히, 저는 아버지와 하루에 한 번씩 짧은 산책을 하면서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드렸어요. "아버지,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같은 말을 들으시면서 힘을 얻으셨던 것 같아요.


 

아버지의 늦어버린 건강검진 발병 후 암 치료 과정에서  뒤늦게 피눈물 흘리며 후회하다가

제도적인 부분까지 공부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는 암 조기 발견이 높은 것으로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누워서 의사분께 치료 결과 듣는 환자

일본 건강검진 시스템의 특징

일본은 암 조기 발견율이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왜 일본에서는 암을 조기에 발견할 확률이 높을까요? 그 이유는 체계적인 건강검진 시스템, 정밀한 검진 방법, 그리고 국민들의 높은 건강 인식에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 건강검진 시스템의 특징과 암 조기 발견율이 높은 이유를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국민들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검진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니넨켄신(2년마다 받는 검진)", "겐코 신단(건강진단)", "닌겐 독(정밀 종합검진)" 등 다양한 검진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회사 및 지역 단위 건강검진

일본에서는 모든 직장인들이 1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기업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아 직장인들은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정기적인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40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특정 건강검진(토쿠테이 겐코 신단)"을 시행하여 대사증후군 및 암 위험도를 평가합니다.

정밀 건강검진 - 닌겐 독(人間ドック)

"닌겐 독"은 일본에서 매우 유명한 정밀 건강검진 프로그램입니다. 일반 건강검진보다 더 포괄적인 검사를 포함하며, CT, MRI,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국민건강보험과 건강검진 지원 제도

일본에서는 국민건강보험(国民健康保険, 코쿠민 켄코호켄)을 통해 의료비가 크게 지원되며, 정기 건강검진도 정부에서 보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의료 시스템 덕분에 누구나 큰 부담 없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의 암 조기 발견율이 높은 이유

1) 정기 건강검진 참여율이 높다

일본에서는 40세 이상 국민의 약 70% 이상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 검진과 지역 검진이 잘 되어 있어, 별도의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2) 암 검진 항목이 세분화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단순히 일반 건강검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령과 위험군에 따라 추가적인 정밀 검사를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50세 이상 남성에게는 전립선암 검진(PSA 검사)을 추가로 권장하며, 40대 여성에게는 유방 초음파 검사가 권장됩니다. 이런 맞춤형 검진 시스템 덕분에 고위험군에서 암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3) 국가 차원의 암 예방 및 홍보 캠페인

일본 정부는 "암 10년 전략"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 TV, 신문, 인터넷을 통한 건강검진 중요성 홍보
      • 암 검진을 받으면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 운영
      • 직장 및 학교에서 건강검진을 필수화

 

 

일본 건강검진 시스템에서 꼭 배워야 할 점.

1) 국가 차원의 건강검진 의무화

일본처럼 정기 건강검진을 의무화하고,

직장인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나 무직자도 쉽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40세 이상 국민의 약 70% 이상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 검진과 지역 검진이 잘 되어 있어, 별도의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유학할 때 "유학생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유학생조차도 정기 건강검진이 필수였고, 혈액검사, 폐 엑스레이 등을 포함한 비교적 정밀한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어요.

📌 일본 건강검진 참여율 (2024년 기준)
✔️ 위암 검진 참여율: 54.6%
✔️ 대장암 검진 참여율: 63.7%
✔️ 유방암 검진 참여율: 77.2%

이처럼 대부분의 국민이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기 때문에 암을 조기에 발견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2) 닌겐 독 같은 정밀 건강검진 활성화

닌겐 독처럼 암 조기 발견율을 높일 수 있는 정밀 건강검진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한국에서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정밀 검사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처럼 기업이나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가 확대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일반 건강검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령과 위험군에 따라 추가적인 정밀 검사를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50세 이상 남성에게는 전립선암 검진(PSA 검사)을 추가로 권장하며, 40대 여성에게는 유방 초음파 검사가 권장됩니다. 이런 맞춤형 검진 시스템 덕분에 고위험군에서 암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3) 건강검진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 강화

일본처럼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검진을 받는 것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캠페인을 강화해야 합니다.

일본 정부는 **"암 10년 전략"**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 TV, 신문, 인터넷을 통한 건강검진 중요성 홍보
✔️ 암 검진을 받으면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 운영
✔️ 직장 및 학교에서 건강검진을 필수화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일본 국민들은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자발적으로 검진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검진 결과 알려주는 의사 사진

결론: 암 예방, 정기 검진이 답이다

      • ✅ 가족력이 있다면 일반 검진보다 더 자주, 더 정밀한 검진을 받기
      • ✅ 국가 건강검진뿐만 아니라 필요시 추가 검사 고려하기
      • ✅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암 예방 실천하기

아버지께서 대장암 판정을 받았을 때, 우리 가족은 큰 충격을 받았어요. 하지만 정기적인 건강검진 덕분에 주변 가족들은 더 일찍이 건강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검진을 미루지 않길 바랍니다. 병원에 가서 직접 검사를 받아보세요. 그게 나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길입니다.